아이들의 틱장애는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아 틱 장애환자의 5~10%정도는 성인 틱 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인의 틱장애는 사회생활에 큰 걸림돌이 되며 우울증, 대인기피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틱장애가 성인틱장애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치료가 중요한데요, 오늘으 소아틱장애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틱장애란?
불수의적으로(자신의 의도에 상관없이)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고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어떠한 동작을 할 때는 필요하지 않거나 동작에 방해가되는 근육을 제어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근육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되는 것이 틱장애이입니다. 틱장애는 일반적으로 남아에게서 여아보다 3배 많게 나타납니다.
틱장애의 종류는?
1) 일과성 틱 - 1개월에서 수개월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나는 것
2) 만성 틱 -1년이상 근육틱이나 음성틱이 지속되는 것
3) 뚜렛증후군 - 1년 이상 근육틱과 음성틱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것
4) 단순근육틱 - 하나 혹은 소수의 근육군이 관여하여 눈 깜박거림, 눈알 빠르게 움직이기, 머리 흔들기, 코 찡긋하기, 머리 뒤로 젖히기와 같은 행동이 나타나는 것
5) 복합근육틱 - 여러 근육이 동시에 수축하고 마치 의도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으며 냄새 맡는 것처럼 콧구멍 벌렁거리기, 자신을 치는 행동, 갑자기 일어나는 행동을 보인다.
6) 단순음성틱 - 가래 뱉는 소리, 쿵쿵거리는 소리, 기침소리, 쉬소리, 침뱉는 소리와 같이 빠르고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것
7) 복합음성틱 - 자신도 모르게 사회적 상황과 맞지 않는 관계가 없는 단어나 구, 절 등을 말하는 것
뚜렛증후군이란?
틱증상을 가장 먼저 보고한 사람인 '질 드라 뚜렛'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증후군입니다. 근육틱과 음성틱을 동시에 하면서 1년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대부분 심한 형태의 틱만을 의미합니다. ADHD나 강박증, 학습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장애, 행동장애를 동반하는 경우 즉, 증상이 심한 경우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합니다.
틱장애 환자수가 늘고 있는 추세인가?
건강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 통계를 보면 매년 약 1.7%정도의 증가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환자 연령대는 10대가 45.3% 10대 미만이 37.1%, 20대 8.7%로 20대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소아틱장애라는 부분을 따로 염두에 두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틱이라는 질환이 나와있나?
한의학에서는 근척육순, 순동, 목차, 매핵기, 천뢰명과 같은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오래전 틱유발 인자는 지속적으로 전해 내려져 왔으나 현대사회의 환경적 조건이 틱질환을 일으키기 쉽도록 해서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인자를 가지고도 현대사회에서는 고도로 발달된 영상미디어의 영향으로 뇌를 쉽게 흥분시키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므로 최근 환자 수가 늘고 있는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환경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 불안이 쉽게 나타납니다. 특히 한국사회는 이러한 조건이 좀 더 심각해서 아이에게 과도한 학습을 강요하거나 예의범절을 강요하는 강압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몇 세부터 틱장애가 나타나나?
원리 상으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 2세 이하의 아동이 지속적인 윙크를 한다면 틱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 2세 이하의 아동은 윙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틱질환은 뇌신경학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며, 뇌발달의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나이인 만 5~7세, 만 10~12세에 호발합니다. 이 시기는 뇌 발달이 빠른 시기이며 특히 만 5세의 경우는 유치원 입학, 동생 출산, 이사 등의 급작스런 환경변화가 빈번하게 이루어져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강한 심리적 자극을 주게 되어 호발합니다. 만 10세경은 뇌가 질적인 변화를 겪는 시기라서 증상이 본격적으로 더 심해지기 쉽습니다.
발생원인은?
대뇌 아래 피질하 조직의 기저핵 부위가 미성숙하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서 발생한다고 봅니다. 기저핵 부위는 특정한 동작을 할 때 그 동작에 불필요하거나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틱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기저핵부위의 미성숙과 더불어 외부요인인 스트레스가 더해질 때 증상이 발현되기 쉽습니다.
유전적인 영향이나 가족력이 있는가?
일란성 쌍둥이 연구를 했을 때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틱 증상의 발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가족내에서 뚜렛증후군이나 만성틱이 있다면 동일 가족 내에 발생 빈도가 훨씬 높게 나타나므로 가족력과 유전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내 강박증 질환이 있다면 틱장애 발현 확률 높아집니다. 강박증과 틱증상의 관계는 마치 사촌과도 같습니다.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같은 틱 증상을 보여도 강박증을 가진 경우 틱의 예후가 더 좋지 않습니다.
틱장애의 구체적 증상은?
가장 흔한 초기증상은 눈을 깜빡거리거나 눈을 흘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얼굴과 머리의 틱은 이마를 찌푸리거나 얼굴 전체를 찡그리거나 코에 주름이 잡거나 머리를 끄덕이고 흔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몸체에서는 어깨를 들썩이거나 돌리고 가슴과 배를 튕기거나 무릎이나 허벅지쪽에 힘을 주고 갑자기 튕기는 현상을 보입니다. 음성틱은 음음, 어어, 크크, 컥컥 소리, 성대 근육이 튀는 듯한 소리를 내는데, 심한 경우에는 개짓는 소리나 기침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더 심해질 경우 욕설이나 성적인 말, 남의 말을 따라하는 증상을 보이는 복합음성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초기 증상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나?
틱증상은 수의근(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에 침범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수분에서 수 시간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오래 참기는 힘들며 순간적으로 참을 수는 있어도 결국 틱을 해야 해소됩니다. 틱이 나타날 것 같은 것을 전조충동이라고 하는데, 전조충동이 느껴지지 않으면 갑자기 빠르게 틱이 나타나기에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소아틱장애의 진단기준은?
주양육자인 보호자의 행동평가검사, 증상에 대한 평가척도 검사, 종합 주의력 검사, 뇌기능검사를 종합해서 진단합니다. 단순히 보호자 눈에만 보일 정도의 증상인지, 위장성이 없어서 주변에서 알고 있는지, 아동 주위의 환경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이 아닌지를 함께 평가하며 틱증상에 ADHD나 강박장애와 질환이 동반되고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틱장애가 다른 증상과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가?
뚜렛장애는 50~60%정도 ADHD를 동반하며, 약 35%정도는 강박증을 동반합니다. 야경증, 야뇨증은 틱 질환과원리적으로 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야경증이나 야뇨증도 뇌 발달과 관련되어 있는 질환이므로 틱질환과 동반되었다면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일시적 틱 아동 5~10영 중 1명으로 나타나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는 경우 일과성틱이 만성 틱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조치나 치료가 없으면 성인기까지 지속되고 고착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절로 낫기도 하나?
일반적인 틱은 만5~7세 발생하여 수년간 지속하다가 청소년기에 크게 완화되는 것이 패턴입니다. 뚜렛장애는 성인기로 이행될 확률이 약 25%가량입니다. 문제는 누가 그 25%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인데,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틱장애의 한방적 치료방법은?
한방에서는 틱에 대해서 근육경련은 줄어들게 하면서 마음은 편하게 하는 한약, 신체와 뇌 발육에 도움을 주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간의 기능이 극대화 된 경우인 간실, 심장의 기능이 부족한 상태인 심허, 뇌수 발육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한 것은 억제,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방식으로 틱증상을 치료합니다. 보조치료로 침, 전침, 뜸, 이완요법과 같은 자기조절 훈련, 습관반전기법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치료기간과 부작요은?
통상적인 치료기간은 6개월이며 증상없이 2개월 지속되면 치료를 중단합니다. 한방적 치료로 인한 특별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양방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뇌의 기능을 강제적으로 억제하는 처방이어서 졸음, 무기력,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나 한방에서는 뇌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이러한 부작용의 염려가 없습니다. 또한, 치료를 갑자기 중단했을 때 이전보다 더 심해지는 것을 반동현상이라고 하는데 한방적 치료에서는 반동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치료율은 80%정도로 높게 나타납니다.
재발할 수 있나?
틱질환은 뇌신경학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인기로 이행하는 확률이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학습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 시기에 주의하기만 한다면 재발을 피할 수 있다. 다만, 한달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빠르게 진행된다면 다시 치료해야 합니다.
예방법은?
정서적으로 강압적이지 않은 환경의 제공이 중요합니다. 영상미디어에 과한 노출을 삼가고, 예민하거나 겁, 불안이 많은 아이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소아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방에서 바라본 소아 야경증과 밤중수유 (0) | 2018.07.24 |
---|---|
소아백혈병의 특징과 치료방법 (0) | 2018.07.23 |
소아수면장애(야경증)의 특징과 한의학적 접근방법 (0) | 2018.07.19 |
소아알레르기 관련 검사의 특징과 방법 (0) | 2018.07.18 |
가와사키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 (0) | 2018.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