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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질환

소아백혈병의 특징과 치료방법

소아백혈병은 1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진단되는 악성종양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세포의 분화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요, 최근 발병률이 높아졌지만 완치율 또한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소아백혈병의 증상과 진단방법,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아백혈병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소아암은 전체 암의 약 1%정도로, 성인암에 비해서 발생빈도가 낮습니다.  한국 백혈병어린이재단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소아암 발생빈도는 하루 평균 4명, 연평균 1,500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아암 완치율은 5년 생존률을 기준으로 70~80%에 달합니다. 과거에는 소아암의 완치율이 매우 낮아서 25%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80%까지 증가했습니다. 소아백혈병은 전체 소아암의 30~40%를 차지하는 가장 비도가 높은 소아암으로 분류되며, 하루평균 약 1~2명, 연평균 500~600명가량 발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60~70%, 급성골수성백혈병이 20~30% 로, 이 두가지 백혈병이 전체 소아백혈병의 90%이상을 차지합니다. 성인암에서는 위암이나 폐암, 대장암과 같은 암의 빈도가 높으나 소아암에서는 종류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백혈병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뇌종양, 림프종, 생식세포종, 신경모세포종, 골종양 등의 순으로 발병하고 있습니다. 성인암의 경우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암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소아암의 경우에는 발병연령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0~1세 사이에 소아암의 발병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시기가 한 번 있고, 만 2~5세 사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다. 이후 청소년기에는 골종양을 비롯한 암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소아백혈병의 증상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인암의 경우에는 주위에서 많은 정보를 듣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알아채고 검사를 하러 오는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다. 그러나 소아암의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의 암을 의심하여 내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소아암과 백혈병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일반적으로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기 때문입니다.

□ 이유 없이 지속되는 발열

□ 빈혈, 창백, 어지러움, 숨이 참

□ 지속되는 뼈 통증(암세포 침윤)

□ 잦은 코피, 잘 멎지 않음, 잇몸 출혈

□ 몸에 반점이 생기고 멍이 잘 드는 증상

□ 점점 커지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멍울

 식욕 부진, 구역, 구토, 복부 불편감/ 팽만감

□ 기운이 없고 아이가 잘 놀지 앟으려는 증상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서 우리 아이가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단 방법은?

가장 중요한 검사는 골수검사입니다. 골수 검사는 공포스럽고 고통스러운 검사로 알려져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 국소마취를 같이 하고 산소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이에게 공포감이나 통증이 없도록 시행하고 있습니다. 백혈병을 확진하는 경우는 골수검사 결과 백혈병 세포가 25%이상으로 증가되어 있을 때이다. 정상이나 치료 후에는 5%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치료방법은?

전체적으로 소아 백혈병도 성인백혈병과 큰 치료의 틀은 같습니다. 소아백혈병의 치료방법은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들 수 있습니다.


1) 항암치료

경구 항암제, 정맥 항암제, 근육주사 항암제, 척수 항암제를 투여합니다.

2) 조혈모세포 이식(골수이식)

고위험군의 백혈병인 경우, 소아 백혈병 치료 후 재발한 경우 시행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조직적합항원(HLA)이 맞는 형제(25%)로 부터 이식받는 것이나, 최근 출산율 감소로 형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타인 공여자나 백혈병이 없는 다른 아기의 제대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상 제대혈은 우리 아기를 위해서 쓴다기 보다는 다른 아기를 위해 쓰여지게 됩니다. 제대혈 은행을 검색하면 제대혈을 통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할 수 있습니다. 

소아백혈병 환아의 경우 잦은 혈액검사와 정맥을 통한 항암제 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말초혈관을 찔러서 이를 시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케모포트나 히크만 카테터라고 불리는 중심정맥관을 간단한 수술로 아이의 몸에 장착하여 그 혈관을 통해 항암치료, 혈액검사, 수혈, 수액 주입을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조혈모세포 이식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급성림프모구 백혈병- 나이, 백혈구 수, 염색체 형태, 유전자 형태, 치료 반응에 따라 세가지 타입으로 분류해서 치료합니다. 

표준, 고위험군- 항암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최고위험군의 경우는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까지 필요합니다.


* 급성골수성백혈병- 염색체 형태, 유전자 형태, 치료 반응에 따라 세가지 타입으로 분류한다.

저위험군과 중간위험군은 항암치료만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중간위험군과 고위험군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치료합니다.

중간위험군의 경우에는 공여자의 유무에 따라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기도 하고, 시행하지 않기도 합니다.


소아백혈병의 치료과정

- 골수에서 백혈병 세포플 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1~2개월 정도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관해remission 유도 항암치료)

- 그 이후에는 아이의 컨디션과 혈구 상태에 따라 입원과 외래 통원치료를 반복합니다.

- 항암제를 투여하다보면, 골수 기능 저하로 면역이 떨어져 열이 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일정 기간 동안 항생제를 쓰면서 입원치료 합니다.


소아백혈병 치료의 핵심

- 완치를 목표로 한다

- 일괄적으로 똑같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군에 입각해서 치료한다.

- 합병증을 줄이는 치료를 한다.

- 소아 백혈병 완치 후 수십 년간 생존하고 있으며 다른 소아암 환자들 또한 장기 생존자 급증하고 있으므로,  의료진들은 완치 후 삶의 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치로에 임한다. 


완치가 가능한가? 생존율은?

소아백혈병의 완치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완치율이 25%미만으로 생존율이 낮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조혈모 세포 이식기술의 발달, 약물의 발달로 인해 최근 대부분의 소아암 생존율은 60~80% 정도로 향상되었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소아 급성림프모구 백혈병의 생존율은 80~90% 두번째로 흔한 소아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생존율도 60~70%에 달합니다. 이처럼 소아 백혈병 완치 후 생존자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난치병이라고 생각하며 절망하고 포기하기보다는 열심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완치될 수 있다는 병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완치후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 방법은?

치료 종류 이후 6개월이 지나면 면역기능이 정상인처럼 높아지게 되고, 재발 확률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항암치료만 시행한 경우 치료종료후 6개월동안 예방적 차원의 항생제 복용을 하고, 그 이후에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백신접종을 다시 시작합니다. 만일 조혈모 세포 이식을 받았을 경우 치료 종료 6개월간 면역 억제제도 함께 복용하게 됩니다. 1년 정도 지난 뒤 모든 백신 접종은 신생아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소아백혈병에 걸렸던 경우에는 완치 이후에도 다른 질환의 유발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합니다. 술, 담배를 절대 금하고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과도한 햇빛을 피하고 문란한 성생활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소아 백혈병 치료는 마라톤과 같이 매우 계획적으로,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료 종류 후 1년, 3년, 5년, 7년, 10년째 각각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훑는 건강검진과 같은 장기 기능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여 다른 질병이나 암이 재발하지 않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Q. 해열제를 오래 먹으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다는 말은 사실입니까?

해열제와 백혈병은 전혀 무관합니다. 다만, 열이 날 때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일 때에는 용법을 정확히 지켜서 투여해야 합니다.


Q. 소아백혈병도 유전적인 요인이 있습니까?

백혈병은 다른 암에 비해서 유전의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형제중에 한명이 소아백혈병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라면, 다른 형제도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Q. 소아 백혈병의 치료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암코드를 등록하고 산정특례를 받게 되면 치료 시작부터 5년간 국가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재발하여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재치료 시작부터 5년간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청, 보건소, 한국 백혈병어린이 재단을 통한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